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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진주시는 비싼 축제 부스 분양금 지적에 눈속임 하지마라

진주시민공익감시단 2023. 9. 11. 14:59

[논평]
진주시는 비싼 축제 부스 분양금 지적에 눈속임 하지마라 
- 비싼 분양금 지적에 지정분양금 낮추고 추천분양금 올리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 축제 풍물시장 전체 부스의 분양금을 50% 이상 대폭 낮춰 시민들이 적정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야간 전경(사진 출처: 유근종 작가)


  지난 8월 29일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진주시는 축제 부스 '바가지요금' 개선 하라’는 논평을 발표했고 이에 진주시는 KBS와의 답변에서 “올해 식당 입찰금액을 20% 낮춰 분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2022 문화예술 풍물시장 분양공고'와 '2023 문화예술 풍물시장 분양공고'에서 분양금을 비교해 봤다. 2022년 지정식당부스 분양금은 2,860만원, 추첨식당부스 분양금은 1,430만원이었고 2023년 지정식당부스 분양금은 2,200만원, 추첨식당부스 분양금은 2,200만원이었다. 

  그래서 시의 답변자체는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23년 분양공고 확인결과 식당지정분양부스는 660만원(23%) 낮추고 식당추첨분양부스는 770만원(35%) 올린 것을 알 수 있었다. 

10월 축제 풍물시장 분양금 비교(2022년, 2023년)


  전국 각지 축제의 '바가지요금' 논란에 타 지자체의 바가지 요금을 잡을 여러 대안속에서도 진주시는 이에 대한 깊은 고민없이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의 지적에 꼼수에 가까운 대책을 내놓아 향후 진주시민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정식당부스 660만원을 낮춘 것 이외에는 써커스 220만원, 품바 330만원, 추첨식당부스 770만원을 올리는 등 인하가 아니라 인상폭이 더 커졌다.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10월 축제 풍물시장 전체 부스의 분양금을 개선해야 한다. 

  잡화, 오락, 스넥 부스 등이 총 111동, 식당 부스 총 6동, 진주청년몰 22동, 축산 1동, 멀티존 1동, 품바 1동 등 풍물시장 전체 부스 분양금을 50% 이상 대폭 낮춰 적정한 가격으로 시민들이 살 수 있게 관리 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예총 진주지회가 진주시로부터 위탁받아 개천예술제의 문화예술 풍물시장을 주관하고 있는데 분양금을 통해 축제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가 분양금을 대폭 낮추도록 관리 감독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축제 운영비용의 감소 부분은 진주시가 지원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이 적정한 가격에 축제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9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 충남 예산군에서 진행한 맥주 페스티벌은 지역맥주 1캔 4000원(4캔 1만2000원), 생맥 1잔 4000원, 1000㎖는 1만 원으로 저렴했으며 안주도 통돼지 바비큐 200g에 1만2000원, 닭강정 한컵에 4000원, 떡볶이도 한컵에 1000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타 지역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다른 지역 축제에서는 식당 부스에 지역 상인들로 제한해 참여, 가격 공시 추진, 소용량 저가 판매 유도 등으로 '바가지요금'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분위기다. 

  이에 진주시도 부스 앞 잘 보이는 곳에 메뉴판 배치, 가격 공시 추진, 소용량 저가 판매 유도 등으로 바가지 요금을 막고 모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2023년 9월 11일 

진주시민공익감시단 (대표 김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