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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라 인터뷰] 축제 바가지 요금, 어떻게 잡을 것인가? (KBS진주 [정보 주는 라디오, 2023.9.18)

진주시민공익감시단 2023. 9. 18. 13:12

2023.9.18.() KBS진주 [정보 주는 라디오(정주라)]

정주라 인터뷰(전화연결)

 

가을은 단풍놀이와 함께 다채로운 축제들이 기다려지는 계절이죠.

 

다음달이면 진주를 대표하는 축제, 개천예술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막을 올릴 예정인데요. 지역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축제 현장에는 늘상 많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출한 배를 달래고자 먹거리 부스에 들어가보면 부르는 게 값인 가격에 놀라기 일쑤인데요. 흥겨움만 가득해도 모자를 축제에서 항의가 빗발치는 바가지 요금 논란 매년 끊이지 않고 지적되는 문제인데요.

 

오늘 <정주라인터뷰>에서는 진주시민공익감시단 김용국 대표 연결해서요. 축제 부스의 바가지 요금 개선 방안에 대해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진주남강유등축제 야간 전경 (사진 출처: 유근종 사진 작가)

1) 매년 축제철이 돌아오면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이 도마 위에 오릅니다. 진주의 축제 먹거리 부스의 요금은 어느 정도인가요?

==> 스넥 부스의 경우는 닭꼬치 3,000, 떡볶이 4,000원 등 시장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것 같구요. 바가지 요금 논란이 생기는 부스는 주로 식당 부스인데요. 어묵 한그릇 1만원, 파전 한 접시 2만원, 돼지바베큐 한 접시 4만원 등으로 바가지 요금논란이 생기곤 합니다.

 

 

2) 인근 상권과 비교해보면 음식값이 상당히 비싸네요. 이렇게 축제에서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배경은 뭔가요.

==> 올해 전국 각지에서 축제 먹거리 부스 바가지 요금문제 때문에 난리입니다. 진주 또한 10월 축제 때 먹거리 부스가 비싸다고 매년 지적되어 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행된 10월 축제 풍물시장 분양공고를 보면 2주 행사에 지정식당부스 분양금은 1동에 2,860만원, 추첨식당부스 분양금은 1동에 1,430만원, 스넥 부스는 1동에 330만원입니다. 비싼 분양금이 바가지 요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일부 상인들이 한철 장사라고 생각해서 가격을 높게 부르기도 하고, 식당 부스의 분양금이 높아서 비싸게 책정되는 요인도 있네요. 더불어서 축제 주관사에 대한 진주시의 관리 감독도 문제가 된다고요?

==> 지난해 식당 부스 메뉴판에 가격을 적지 않거나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적어둔 곳이 있었고 심지어 메뉴판이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중 가격보다 훨씬 비싼 식당 부스가 많았습니다. 이는 축제를 주관하는 단체에 대한 진주시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4) 지난달 말,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진주시에 축제 부스 '바가지요금'을 개선하라는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진주시가 입장을 밝혔다고요?

==> 저희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논평을 발표한 이후에, 진주시는 KBS 취재에 대한 답변에서 올해 식당 입찰금액을 20% 낮춰 분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 진주시에 따르면 올해 식당 입찰금액을 20%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군요. 진주시의 내놓은 입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작년과 올해 개천예술제 문화예술 풍물시장 분양공고를 보면 작년 지정식당부스 분양금은 2,860만원, 추첨식당부스 분양금은 1,430만원이었고 올해 지정식당부스와 추첨식당부스 분양금은 2,200만원입니다. 식당부스가 좁다는 의견이 있어서 올해는 식당부스의 경우 작년보다 면적을 두배로 넓혔습니다.

  올해는 식당부스 분양금을 660만원 낮추고 품바 부스 분양금을 330만원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스 분양금은 작년과 동일합니다. 식당부스의 경우 20% 정도 입찰금액을 낮춘 것이 맞습니다. 식당부스뿐만 아니라 다른 부스 또한 분양금을 낮추는 것이 필요한데, 식당부스의 분양금만 낮춘 상황이라서 부족한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 개천예술제 문화예술 풍물시장 분양공고

6) 10월 축제 풍물 시장의 분양금을 살펴보면, 식당부스 분양금은 낮춘 반면 품바 부스 분양금은 올랐고 다른 부스들의 분양금은 작년과 동일하여 부족한 대책이라는 지적인데요. 식당부스만 낮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저희 진주시민공익감시단 논평에서 식당부스는 하나의 예시로 설명한 것인데, 식당부스 입찰금액을 20% 낮추는 것으로 넘어가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국 각지 축제의 바가지 요금논란에 다른 지역의 지자체에서는 바가지 요금을 잡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진주시도 바가지 요금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검토해서 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월 축제 풍물시장 전체 부스 분양금을 절반으로 대폭 낮춰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대표님 말씀대로 향후 전체 부스 분양금을 50% 이상 대폭 낮춘다면 진주시와 주관사의 비용 부담이 늘 수밖에 없잖아요?

==> 한국예총 진주지회가 진주시로부터 위탁받아서 개천예술제 문화예술 풍물시장을 주관하고 있는데요. 분양금이 총 약 5억원 정도 됩니다. 이 분양금을 전기, 상하수, 화장실 등 시설비와 축제운영 인건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주시가 분양금을 절반으로 대폭 낮추도록 관리 감독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축제 운영비용의 감소 부분은 진주시가 지원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축제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8) 시민들이 적정한 가격으로 축제 음식을 즐기려면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거네요. 사실 지금처럼 바가지 요금에 관한 잡음이 계속 나온다면 향후 지역 축제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잖아요.

==> 지역 축제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진주의 10월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입니다. 진주의 10월 축제는 볼거리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

  진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바가지 요금으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진주 10월 축제를 더욱 더 흥행시키기 위해서는 진주시와 한국예총 진주지회가 바가지 요금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8) . 관광객들이 좋은 마음으로 찾았다가 안 좋은 마음으로 나오면 지역 축제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 수밖에 없죠. 축제 부스의 바가지 요금 논란, 비단 진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골머리를 앓는 문제입니다. 타 지역에선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 지난 6월에 진행된 무주 산골 영화제처럼 지자체가 축제장 간식부스를 직접 관리하면서 음식가격을 통제하고 참가업체는 음식 판매가를 만원 이하로 책정한다는 조건을 따르게 하고, 음료와 주류 부스를 모두 통일하게 하여 바가지 요금논란에서 벗어나 축제 참가자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91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 충남 예산군에서 진행한 맥주 페스티벌은 지역맥주 14,000(412,000), 생맥 14,000원으로 저렴했으며 안주는 통돼지 바비큐 200g12,000, 닭강정 한컵에 4,000, 떡볶이 한컵에 1,000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타 지역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9) . 정부도 전국 86개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착한 가격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분양금 인하 외에도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진주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의 축제 관련 두 번째 논평 발표 이후에 진주시 관광진흥과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진주시 관광진흥과 관계자, 한국예총 진주지회 사무국장과 만나서 축제 관련하여 얘기를 나눴는데요.

  진주시 관광진흥과와 한국예총 진주지회에서도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에서 진주시 관광진흥과와 한국예총 진주지회에 작년 10월 축제 풍물시장 전체 부스의 메뉴와 가격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구요. 한국예총 진주지회에서 상인들과 협의 후 답변을 주기로 했습니다.

  진주시가 축제 부스 앞 잘 보이는 곳에 메뉴판 배치, 가격 공시 추진, 소용량 저가 판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바가지 요금을 막고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10) 메뉴판 배치, 가격 공시 추진, 소용량 저가 판매 유도 등의 대안을 고민해볼 수 있군요. 진주의 축제 부스 분양금과 관련해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모니터링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요?

==> , 축제 부스 분양금이 절반으로 대폭 낮춰질 수 있도록 계속 관심 갖고 모니터링하며 대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진주시와 한국예총 진주지회에서 축제 부스 앞 잘 보이는 곳에 메뉴판이 배치되어 있는지, 가격에 맞게 음식이 나오는지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에서도 10월 축제를 모니터링하여 축제 전반에 대한 입장을 축제가 끝난 이후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진주시와 한국예총 진주지회에서 앞으로 축제 개선에 대해 지속적으로 만나서 의견을 나누자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진주시와 한국예총 진주지회와 소통하며 축제의 개선할 부분을 함께 찾고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11) 끝으로 축제 부스 분양금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 전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 10월 축제는 한국예총 진주지회가 진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주관하고 있지만 진주시가 주최하는 축제입니다. 진주시가 주최하는 축제이기에 축제 부스 분양금을 절반으로 대폭 낮추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운영비용 감소 부분은 진주시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주시의 예산을 지원하여 축제 부스 분양금을 대폭 낮추고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이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면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좋은 평가로 진주시에 돌아올 것입니다. 진주시가 멀리 내다보는 적극 행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진주시민공익감시단 김용국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