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논평, 성명 등

[논평] 자화자찬 일색뿐인 진주시 축제 발전을 위한 평가보고회에 대해

진주시민공익감시단 2023. 11. 7. 14:03

 

[논평]
자화자찬 일색뿐인 진주시 축제 발전을 위한 평가보고회에 대해 

  진주시는 11월 3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축제 발전을 위한 평가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진주시청 누리집에 게시된 보도자료를 따르면 ▲진주시 축제의 주요성과와 개선방안 ▲축제모니터링단 보고 ▲참여단체 자원봉사자 소감 발표 ▲유관기관·봉사단체 임원진의 자유토론 ▲축제모니터링단은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진주시 축제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 시급성 등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나와 있다. 

  평가회에서 강조한 부분은 축제장 내 CCTV를 처음으로 설치해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는 CCTV를 3개 축제 통합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또한 ‘재난안전통신망(PS-LTE)’ 운용은 축제 주관단체, 진주시, 경찰, 소방에 모든 상황을 한 번에 전달함으로써 각종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 가능하게 한 1등 공신으로 행정안전부 등 축제 점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진주만의 ‘안전콘텐츠’ 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축제장 내 CCTV를 설치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축제장 내 CCTV가 효율적으로 활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진주 10월 축제 첫째날 불꽃놀이 이후에 사람들이 몰려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진주성 촉석문에서 동방호텔 가는 방향쪽 부교 내려가는 계단 부분부터 진주성 촉석문쪽 진주교 밑에서 진주교 사거리 올라가는 계단 부분에 안전요원은 커녕 경찰조차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이후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두 명 중 한 명은 구석에서 멀뚱 멀뚱 쳐다보기만 했고 다른 한 명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축제장 내 CCTV 설치해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에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축제 첫째날은 망경동 대나무숲에서 진주성 촉석문으로 건너오는 부교 출구쪽에 진주성 촉석문 쪽으로 향하는 계단이 막혀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이 충분하게 없었고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시민과 관광객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나마 진주시민들이나 길 잘아는 관광객들은 잠시 헤메다가 우회로로 빠져나갔지만 관광객은 어디로 가야할지 한참을 우왕좌왕 하다가 다른 사람의 안내로 혹은 앞의 사람 움직이는 것 보고 눈치껏 따라가는 상황이었다. 

  이후 몇일 후 진주성 촉석문 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안전줄 있는 부분에 1~2명의 경호인력 및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내했다. 

  하지만 부교 출구를 나와 진주성 촉석문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안전줄이 있는 위치까지 와서 다시 안내받아 되돌아 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는 부교 출구 쪽 안내 요원이 "출구는 OO로 가시면 됩니다."라고 안내를 하게 하고 출구쪽에 부교 이용객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출구의 위치를 안내를 했다면 시민과 관광객이 우왕좌왕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안전통신망 운용은 축제 주관단체, 진주시, 경찰, 소방에 모든 상황을 한 번에 전달함으로써 각종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 가능하게 한 1등 공신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인파 몰림에 대해 진주시청에 수차례 연락 끝에 겨우 연락된 담당자는 현장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전화 받은 담당자는 내용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오늘 말고’ 라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이에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무엇을 위한 1등 공신이고 무엇을 위한 신속대처인지 진주시에 되묻고 싶다. 

  또한 진주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평가보고회를 통해 도출된 기획, 교통, 안전, 편의제공 분야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안전하고 개선된 축제 운영 방안을 마련함은 물론, 축제의 방향 등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과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내년 축제 준비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평가보고회를 통해 도출된 다양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전혀 나와있지 않으며 두루뭉술하게 밝히고 있어 잘한 것은 사실 이상으로 크게 부각시키고 잘못한 것은 사실 이하로 대폭 축소한 평가보고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진주시가 축제를 위한 평가보고회를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축제 주관단체, 유관기관, 자원봉사단체장 등 소수 인원으로 제한된 참여로 진행됐는데 이렇게 진주 10월 축제 평가회 참여 인원을 진주시 및 공공기관과 자원봉사단체장 등으로 한정해 소수의 입에 맞는 인사들로 평가를 진행한 것은 객관적인 평가보고회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대상을 진주시민 전체 대상으로 해야 다양한 의견 및 문제점이 도출 될 수 있고 축제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11월 7일 

진주시민공익감시단 (대표 김용국)